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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빠진UFO의 작업격납고입니다. 뻘글부터 소설, MAD, 음악, 등등 자료로 쓸만한거 올립니다. 소설이나 그런건 잘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트위터: @UFO_2020
by 나사빠진U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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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 세계에 온지 이제 1주가 넘었다. 흔하디 흔한 계약직원으로 회사를 다니다가 좀 일이 안정기에 들어가서 정시퇴근이 가능해지고 저녁에 시간이 남던 나는 예전에 최고 레벨을 달성하고 일과 개인사정으로 접었던 게임을 오랜만에 다시 잡기로 했다.

 

엘더테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아직도 상당한 접속률을 보이는 MMORPG이다. 얼마 전에 트위터에서 일본과 아시아지역을 선두로 새로운 확장팩인 누스피어의 개간을 업데이트 한다는 소식을 접해서 오랜만에 접속했다.

 

……그런데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일이 나타나고 말았다. 이제는 모두가 대재해라 부르는 플레이어가 이 엘더테일의 세계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제는 대지인이라 불리는 전 NPC,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정해진 말만 하는 그래픽 덩어리가 아니라 과거가 있고 꿈이 있고 목표가 있는 일반 사람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오히려 이 세계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엄청난 체력과 능력을 가졌고 죽여도 그저 다시 플레이어 타운의 대신전에서 부활하는 우리 플레이어들 모험자가 더욱 이상한 존재로 보일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게 홍대가 혼돈에 휩싸여 있을 때, 역시 현실 세계에서 헬조센이라 불리던 나라의 사람들이라고 해야할까, 그 혼란중에 홍대거리에 자리잡고 있던 거대 전투계 길드 둘이 손을 잡고 치안유지라는 명목으로 세금을 걷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해당 길드의 멤버라면 상당히 그 세금의 양이 줄어들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마을에서 나가기도 무서울 정도로 물리적/심리적 협박을 해오니 다들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인 것이다.

 

내 이름은 아그리오, 매우 흔하디 흔한 캐릭터 레벨만 90인 도검사 (스워시버클러)이다.

 

내가 소속해있던 길드는 내가 돌아왔을 때 아직도 건재 했었다. 용케도 해체 안 시키고 있었구나 싶지만 이번 신규 확장팩에 이끌려 들어온 신입이 한명 있다고 한다. 일단 나는 얼마 없는 돈으로 잠시 접을 때 완전히 벗겨 버린 내 캐릭터에게 일단 기초중의 기초 장비를 상점에서 사다가 장비하고 길드 홀로 돌아왔다.

 

~ 아그리오님이다~” 길드 홀에 들어가자 한 여성의 목소리가 나를 반긴다.

노르님, 어디 나갔나 했더니 돌아오셨나 보군요?”

뭐 그렇죠. 계속 낑낑거리고 안에만 있어봤자 그러니까 밖에서 단순 퀘스트를 좀 받아왔어요.”

오오!! 퀘스트!!! 저도 이제 퀘스트를 하는건가요!?” 중갑을 입은 법의족 남성이 말했다.

 

이 법의족 남성의 이름은 투안, 이번 확장팩소식을 듣고 게임을 시작한 캐릭터 레벨도 낮은 길드의 신인이다.

 

뭐 투안님도 데리고 가서 현장연수? 같은 느낌일까요. 일단 이 세계에서 전투적인 부분이 영 불안해서 말이죠. 간단한데 보수가 좀 나오는 퀘스트로 받아왔으니까 공유해서 같이 가죠. 아그리오님도 가실거죠?”

뭐 할게 있는 것도 아니니까 가도록 하죠. 그런데 다른사람들은?”

, 탱커님은 뭐 좀 알아보고 오신다고 나가셨고, 인챈님은 먹을거에 새삼 절망해서 분명히 맛나는게 뭔가 있을거야!!’ 라고 외치시면서 뛰쳐나가셨습니다만…… 한 두세시간 전이네요.”

아니 저희 길드에 탱커랑 인챈터가 그 둘밖에 없는건 맞습니다만 그렇게 부르는 것도 좀 그렇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길드는 초소형 길드다. 현재 홍대에서 치안활동이다 하면서 활동하는 전투 길드에는 길드원만 네 자리수를 넘어가고 그마저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는 하나 애초에 그런 길드와는 엮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끼리 있는 친목형 길드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다. 현재 길드에 있는 멤버는 스워시버클러인 나, 드루이드이신 노르님, 새내기면서 배틀클레릭을 지향 하고 있는 투안님, 이외에 가디언이 한명, 그리고 인챈터가 한 명있다만당장 없는 사람 이야기를 하기도 그러니 일단은 넘어가자.

 

그래서 목적지는 어디쯤인가요?” 투안이 열정적으로 물었다. 아무래도 의욕만만인 듯하다.

, 보자그러니까리얼시절이면 불광가는길에 있는 백련산이네요. 그 산에서만 자생하는  약초를 캐오는 말하자면 한 레벨 15대의 퀘스트죠.” 노르는 나긋나긋하게 대답했다.

그렇군요. 그러면 당장 출발하죠!! 우오오오!! 퀘스트다!!”

“……, 그러면 잠깐 나갔다 올 테니까 일단 나중에 보자.”

 

투안의 의욕이 하늘을 뚫을 기세로 흥분해있을 때 나는 일단 남은 길드 멤버에게 염화(텔레파시)로 연락을 해뒀다.

 

그렇게 길을 떠난 우리는 지금 홍대의 상황에 대해, 그리고 대형길드의 횡포에 대한 뒷담을 하며 목적지로 향했다.

 

목적지인 백련산은 필드 던전으로, 초보들이 자주 찾는 레벨링 노가다 의 장이기도 하다. 백련산에 가까워지니 산의 입구 즈음에 길의 양쪽에 사무라이 하나와 스워시버클러 하나가 있었다.

 

노르님, 저건 뭘까요? 입구에 있는 저 둘.” 내가 먼 곳을 가리키며 물었다.

, 장비의 색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홍대길드연합쪽 사람들인거 같은데그런거 아닐까요? 필드 던전에 들어가려면 돈을 받는 수금인 같은…?”

우와, 생각은 했는데 진짜 그런거려나요? 진짜 악질이네이런데 오는 거 그래봤자 초보자 정도 밖에 없을텐데…”

! 그런 녀석들은 죽어도 할말이 없겠죠!! 정의의 일격을 먹여주겠다아아아아아!!!!” 갑자기 투안이 배틀액스를 꺼내들고는 뛰쳐나갔다.

 

어라? 저기요?” 나는 손을 허공에 들고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정의감이 투철하신건지아니면 그냥 다혈질이신걸까요?” 노르도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일단은 말리려고 해봤자 멈출 것 같지도 않고 일단은 전투를 할 수 밖에 없겠군. 그렇게 판단하고 나도 뒤따라 세이버 두 자루를 꺼내 들고 뒤를 따랐다.

 

? 왠 녀석들이냐?!” 가도 옆에 서 있던 스워시버클러가 무기에 손을 올리며 물었다..

문답무용! 너희는 죽어도 싸다!!” 투안이 도끼를 내리찍으며 외쳤다.

 

그렇게 우리는 문답무용으로 스워시버클러와 사무라이를 대신전으로 보내버렸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딱히 그 둘을 죽여서 얻은 아이템도 뭣도 없었다. 푼돈 몇 골드를 줍고 투안은 엄청 자랑스럽게 뭔가 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폼을 잡았지만 일단은 주의해줬다. 아무리 그래도 말도 없이 돌진은 너무하잖아. 뭐 중간에 말리지 못한 나도 잘못이라면 잘못이다. 반성하자.

 

그렇게 산에 들어서서는 약초가 있는 곳에서 챔피언급 변이 트리피드와 싸웠다. 역시 탱커가 없다보니 전선이 불안불안 했지만 노르님은 힐이 닿을 최고거리를 유지하면서 회복과 헤이트를 낮춰주고, 나와 투안님은 트리피드와 지근거리를 유지하며 헤이트 톱을 돌아가면서 받으며 기동회복과 후방보조를 바탕으로 버텼다. 그와중에 트리피드가 한번은 노르님에게 산성액을 투척했었다. 많이 맞은 건 아니지만 맞은 일부 장비가 녹아내렸기에 엄한 꼴이 될뻔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그렇게 트리피드를 잡고 드랍아이템을 챙긴뒤 약초도 채취해서 홍대거리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마을 지역 입구 쪽에 중장비를 한 20명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게 보였다. 아 큰일이다. 잘 보고 있자니 우리가 산 입구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죽여버린 스워시버클러와 사무라이가 보인다. 정중앙에 왠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장비에서 귀티가 흐르는 저 사람이 저 무리의 장인거 같은데나이가 꽤나 들어보이니, 여기서는 일단 선수를 치는 게 좋겠군.

 

대장님!! 저기 저녀석들입니다. 저녀석들이 저희를 아까 대신전으로 보내버린 녀석들이라구요!!” 사무라이가 외쳤다.

음 그래? 참 거하게 한건 해주셨…”

정말로 죄송함다!!!!!!!” 나는 점프 다이빙 도게자를 시전하며 외쳤다.

?!”

저희 신입이! 좀 다혈질이라!! 너무 의욕에 불타던 나머지 점심으로 먹은 버섯이 환각버섯이었는지 그냥 저 옆의 두분에게 돌진해서 대신전으로 보내드리고 말았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으음, 아니 뭐 죄송해서 될 일인가 이게?! 사람을 문답무용으로 죽여놓다니, 리얼이 었으면 큰일이 아닌가!!”

정말로 죄송합니다!” 곁눈으로 보니 내 옆에서 노르도 같이 도게자를 하고 있었다.

, 그래도 말이지. 그렇다고 보내줄수는 없는 노릇이란 말이지. 그 왜 세간의 눈이란게 있지 않나?”

저희가! 할 수있는! 거라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이번 한번만 어떻게 좀…”

으음알겠네, 도게자 하면서 지면에 머리를 계속 박아대는건 그만하게.. 그러면 배상금이라는 명목으로 1000골드 정도를 상납하게나. 여기 계약서가 있으니 사인하고.”

“…나으리, 저희는 이 거리에서 초가 한 다섯번은 붙을 정도의 영세길드입니다요. 저희가 그나마 이렇게 다니고 문제 없는 것도 다 길드 연합쪽에서 저희가 밤중에 발 뻗고 편하~게 잘수 있게 지켜주시니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요? 저희가 한주내로 1000골드는 상납해드릴 테니 계약서는 좀 봐주십쇼….?”

자네들이 도망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지 않는가?”

아이 나으리도 참, 저희가 이 거리에서 벗어나서 가면 얼마나 가겠습니까요? 저희 장비도 있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겁니다만 저희는 이 거리 아니면 갈데가 없지 말입니다. 그리고 저희 얼굴도 아시니까 이번 한번만 계약서 없이 좀 부탁드립니다요.”

 

결과적으로는 그 대장이라는 사람과 한주안에 1천골드를 주기로 구두약속을 하고 우리는 일단 그 장소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며 나는 옆에 있는 투안님의 옆구리를 찔러 일단은 죄송하다고 인사를 시키는 일을 잊지 않았다.

 

일단 노르님 약초를 가져다 주고 퀘스트 보수를 받으러 가고, 나는 투안님과 길드 홀로 귀환. 긴급하게 텔레파시를 밖에 있고 오늘 사건에 대해 모르는 두 명에게 보냈다.

 

여보세요, , 접니다 아그리오. 일단 지금 하시던 일을 다 멈추고 귀환 주문으로 마을에 돌아와서 길드홀로 와주세요.”

 

 

그리고 나는 내가 아까 도게자를 하기 직전에 생각한 바를 밝혔다.

 

 

이사입니다. 우리는 홍대를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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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프롤로그격인 스토리가 완성 되었습니다. 앞으로 매 세션마다는 녹음을 해서 더 정확하게 대화를 넣을 예정입니다.


작가의 필력이 낮은건 좀 이해해 주시길. 오랜만에 쓰다보니 제대로 안나오네요. 라인 노트 확인해서 길드명 후보좀 넣어주세요.


-@UFO_2020 (아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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